닌텐도스위치게임 고르는 방법, 초보자가 후회 줄이려면 이렇게 보세요

얼마 전 지인 집에 가서 닌텐도 스위치를 세팅해줬는데, 본체보다 게임 고르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렸습니다. PC는 그래픽카드, CPU, 램만 봐도 대충 체감 성능이 그려지는데 콘솔 게임은 사양표가 아니라 취향, 플레이 시간, 같이 할 사람이 훨씬 크게 작용하더군요.
닌텐도스위치게임을 처음 고를 때 제일 많이 하는 실수가 유명한 타이틀만 한꺼번에 사는 겁니다. 젤다, 마리오, 포켓몬 이름이 붙으면 실패 확률은 낮지만, 내 플레이 패턴과 안 맞으면 카트리지 꽂아놓고 2시간 만에 손이 안 갑니다. 그래서 저는 스위치 게임을 고를 때 장르보다 먼저 ‘언제, 어디서, 누구랑 할지’를 봅니다.
혼자 오래 할 게임인지, 짧게 켜는 게임인지 먼저 나누기
스위치는 휴대 모드가 강점이라서 PC나 거치형 콘솔과는 게임 선택 기준이 조금 다릅니다. 30분씩 짧게 켜는 사람에게 100시간짜리 오픈월드가 항상 좋은 선택은 아닙니다. 반대로 퇴근 후 TV에 연결해서 2시간씩 몰입하는 타입이면 퍼즐이나 미니게임 모음보다 큰 볼륨의 게임이 더 오래 갑니다.
예를 들어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나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은 탐험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본체값을 납득하게 만드는 게임입니다. 그런데 길 찾기, 재료 파밍, 장비 관리가 귀찮은 사람은 생각보다 빨리 피곤해집니다. PC로 치면 오픈월드 RPG를 좋아하는지, 아니면 라운드 짧은 슈팅이나 레이싱을 좋아하는지 먼저 확인하는 느낌입니다.
- 한 번 켜면 오래 하는 편: 젤다, 제노블레이드, 파이어 엠블렘 계열
- 10~30분 단위로 하는 편: 마리오 카트, 스플래툰, 테트리스, 로그라이크 계열
- 스토리보다 조작감이 중요한 편: 마리오 오디세이, 커비, 메트로이드 드레드
가족이나 친구와 할 게임은 조작 난이도가 더 중요합니다
스위치를 사는 이유 중 하나가 같이 하는 재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함정이 있습니다. 게임을 잘하는 사람 기준으로 고르면 옆 사람은 10분 만에 관전자가 됩니다. 특히 조이콘을 나눠 잡고 하는 게임은 화면이 화려한 것보다 규칙이 바로 이해되는지가 중요합니다.
마리오 카트 8 디럭스는 아직도 접대용으로 강합니다. 자동 가속, 핸들 보조를 켜면 게임을 거의 안 해본 사람도 완주가 됩니다. 이게 꽤 큽니다. PC 세팅할 때 초보자에게 바이오스 오버클럭부터 시키지 않는 것과 비슷합니다. 처음에는 진입 장벽을 낮춰야 같이 오래 합니다.
슈퍼 마리오 파티나 스위치 스포츠도 분위기용으로 괜찮습니다. 다만 혼자 오래 즐길 게임은 아닙니다. 이쪽은 게임성보다 ‘사람이 모였을 때 바로 웃음이 나오는가’가 기준입니다. 반면 스플래툰은 재미는 확실하지만 조준, 맵 이해, 온라인 대전 스트레스가 있어서 모두에게 편한 선택은 아닙니다.
패키지와 다운로드판은 생활 패턴으로 고르면 됩니다
닌텐도스위치게임을 살 때 패키지와 다운로드판 중 뭘 고를지도 많이 묻습니다. 저는 되팔 가능성이 있거나 취향을 탈 것 같으면 패키지, 오래 두고 반복해서 할 게임은 다운로드판을 권합니다. 실제로 마리오 카트처럼 가끔씩 계속 켜는 게임은 다운로드판이 편합니다. 카트리지 갈아끼우는 게 별것 아닌데, 누적되면 귀찮습니다.
반대로 스토리 게임은 한 번 엔딩을 보면 손이 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게임은 패키지로 사서 중고로 넘기는 쪽이 부담이 적습니다. 특히 취향이 애매한 RPG나 어드벤처 게임은 다운로드 할인에 혹해서 샀다가 라이브러리에만 남는 일이 꽤 있습니다.
- 다운로드판 추천: 마리오 카트, 동물의 숲, 피트니스, 반복 플레이 게임
- 패키지 추천: 스토리 중심 RPG, 취향 타는 액션, 엔딩 후 손이 덜 가는 게임
- 아이용 게임: 분실 위험과 계정 관리를 같이 고려
초보자에게 무난한 닌텐도스위치게임 조합
처음부터 5개, 6개씩 사는 것보다 성격이 다른 게임 2~3개로 시작하는 게 낫습니다. 스위치는 할인 주기도 있고, 중고 거래도 활발해서 급하게 채울 필요가 없습니다. 제가 주변에 가장 자주 권하는 방식은 혼자 할 게임 하나, 같이 할 게임 하나, 짧게 켤 게임 하나를 섞는 겁니다.
혼자 몰입하는 조합
탐험과 성장을 좋아하면 젤다 한 편을 중심으로 잡고, 부담 없는 게임을 하나 붙이면 좋습니다. 젤다만 계속 하면 피로도가 생길 수 있어서 마리오 카트나 커비처럼 짧게 쉬어갈 게임이 있으면 균형이 맞습니다.
가족용 조합
가족이나 친구가 자주 온다면 마리오 카트 8 디럭스는 거의 기본에 가깝습니다. 여기에 스위치 스포츠나 마리오 파티를 붙이면 분위기용 구성이 됩니다. 다만 혼자 하는 시간이 많다면 이 조합만으로는 조금 심심할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쓰는 조합
아이용으로는 조작이 단순하고 실패 스트레스가 낮은 게임이 좋습니다. 커비 시리즈나 마리오 3D 월드 같은 게임은 화면도 밝고 진행도 직관적입니다. 포켓몬은 아이들이 좋아하지만 텍스트가 많고 반복 전투가 있어서 나이에 따라 반응이 갈립니다.
사기 전에 꼭 확인할 것들
게임을 고르기 전에 e숍 페이지에서 지원 언어, 플레이 인원, TV 모드와 휴대 모드 지원 여부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실수가 줄어듭니다. 특히 한국어 지원은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인디 게임이나 해외판은 다를 수 있습니다. 가족용으로 샀는데 로컬 2인 플레이가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장 공간도 은근히 중요합니다. 다운로드판을 자주 산다면 microSD 카드는 사실상 필요합니다. 128GB는 가볍게 쓰기 좋고, 다운로드 게임을 많이 쌓는 편이면 256GB 이상이 편합니다. PC에서 SSD 용량 모자라면 게임 설치 지우고 다시 받는 것처럼, 스위치도 용량 관리가 귀찮아지는 순간이 옵니다.
- 한국어 지원 여부 확인
- 로컬 멀티와 온라인 멀티 구분
- 휴대 모드에서 글씨가 너무 작지 않은지 확인
- 다운로드판 위주라면 microSD 카드 준비
- 온라인 플레이 게임은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 가입 여부 확인
닌텐도스위치게임은 성능 좋은 게임을 고르는 게 아니라 손이 자주 가는 게임을 고르는 쪽에 가깝습니다. 유명작 하나보다 내 생활 패턴에 맞는 게임 하나가 훨씬 오래 남습니다. 처음에는 욕심내서 라이브러리를 채우기보다, 혼자 할 것과 같이 할 것을 나눠서 천천히 사는 편이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