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500억 홀란드, 타는 차 보려면 이렇게 보면 됩니다

얼마 전 친구랑 축구 선수 차 얘기를 하다가 홀란드 이름이 나왔습니다. 보통은 슈퍼카 몇 대 있겠지 하고 넘기는데, 이 선수는 연봉 규모가 워낙 커서 차를 보는 기준이 조금 달라집니다. PC로 치면 4070 Ti 살까 4080 살까가 아니라, 워크스테이션 여러 대를 목적별로 맞춰 놓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2025-26 시즌 급여 자료 기준으로 홀란드의 맨체스터 시티 주급은 약 52만 5천 파운드, 연봉은 약 2,730만 파운드로 잡힙니다. 환율을 대략 1파운드 1,800원대로 보면 490억 원 안팎입니다. 그래서 국내에서 말하는 ‘연봉 500억 홀란드’라는 표현이 완전히 뜬구름은 아닙니다. 다만 보너스, 광고, 세금, 환율에 따라 실제 체감 숫자는 계속 달라집니다.
연봉 500억 홀란드, 차를 보는 기준부터 다릅니다
일반적인 고성능 차는 ‘빠르다’ 하나로 설명이 됩니다. 그런데 홀란드급 선수의 차고는 역할이 나뉩니다. 장거리 이동용 SUV, 눈에 덜 띄는 고성능 왜건, 수집 가치가 있는 한정판, 그냥 존재감 자체가 목적인 럭셔리카가 섞여 있습니다.
PC 세팅으로 비유하면 이렇습니다. 게임용 본체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 작업용, 테스트용, 거실용, 서버용을 따로 두는 쪽입니다. 차도 비슷합니다. 매일 타기 좋은 차와 행사장에 어울리는 차, 순수하게 소장 가치가 있는 차가 다릅니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차는 롤스로이스 컬리넌입니다
홀란드 차 목록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모델이 롤스로이스 컬리넌입니다. 가격은 사양에 따라 크게 달라지지만 영국 기준 30만 파운드 안팎으로 자주 언급됩니다. 국내 감각으로 보면 옵션을 넣기 전부터 이미 아파트 한 채 얘기가 나오는 차입니다.
컬리넌은 스포츠카처럼 날카로운 차는 아닙니다. 대신 조용함, 승차감, 실내 마감이 중심입니다. 고성능 PC에서 벤치마크 점수보다 팬 소음, 전원부 안정성, 케이스 마감이 더 중요한 순간이 있듯이, 컬리넌은 그런 쪽의 끝판왕에 가깝습니다. 큰 차체에 V12 엔진, 압도적인 실내 공간을 가진 차라 선수 이동용으로도 자연스럽습니다.
실사용 감각은 아우디 RS6와 레인지로버 쪽입니다
재미있는 건 홀란드가 슈퍼카만 타는 이미지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아우디 RS6 Avant도 자주 언급됩니다. RS6는 왜건인데, 성능은 웬만한 스포츠카 못지않습니다. 4.0리터 V8 트윈터보 계열에 600마력대 출력, 0-100km/h 3초대 중반 성능을 내는 차입니다.
솔직히 이 차는 하드웨어 덕후 입장에서 이해가 잘 됩니다. 겉보기엔 가족용 왜건처럼 보이는데 실제 성능은 괴물입니다. RGB 번쩍이는 튜닝 PC보다 검은색 무소음 케이스에 고성능 부품 꽉 채운 빌드가 더 멋있어 보일 때가 있는데, RS6가 딱 그 방향입니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P510e도 이름이 자주 나옵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라 도심 주행과 장거리 이동을 섞기 좋습니다. 고급 SUV지만 컬리넌보다는 일상성이 더 강합니다. 몸값 큰 선수가 매일 훈련장 오가고, 가족이나 지인과 이동하고, 날씨 안 좋은 영국 도로를 타려면 이런 차가 현실적으로 편합니다.
한정판과 슈퍼카는 소장품에 가깝습니다
최근 외신에서 특히 눈에 띄는 차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Virgil Abloh 에디션입니다. 전 세계 150대 한정으로 알려진 모델이고, 가격은 약 40만 파운드 수준으로 보도됐습니다. 홀란드 주급과 비교하면 ‘한 주 급여로 살 수 있는 차’라는 식의 제목이 붙기 쉬운 모델입니다.
여기에 메르세데스-AMG One, 페라리 Monza SP2, 포르쉐 911 GT3 계열, 애스턴마틴 DBX707 같은 이름도 계속 거론됩니다. 이쯤 되면 단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컬렉션입니다. AMG One은 F1 기술을 도로용으로 끌어온 하이퍼카 성격이고, Monza SP2는 실용성보다 희소성과 감성이 앞서는 모델입니다.
- 롤스로이스 컬리넌: 고급 이동, 존재감, 승차감 중심
- 아우디 RS6 Avant: 겉은 실용차, 속은 고성능 머신
- 레인지로버 스포츠 P510e: 일상 이동과 장거리용 SUV
- 메르세데스-마이바흐 Virgil Abloh: 한정판 소장 가치
- AMG One, Ferrari Monza SP2: 성능보다 희소성이 더 큰 영역
타는 차만 보면 의외로 취향이 보입니다
홀란드의 차 목록을 보면 무조건 낮고 시끄러운 슈퍼카만 고르는 타입은 아닙니다. 큰 SUV와 왜건 비중이 꽤 있고, 고성능이면서도 실사용 가능한 차가 섞여 있습니다. 키가 크고 체격이 있는 선수라는 점까지 생각하면 이 선택이 꽤 현실적입니다.
PC도 스펙표만 보면 최고 클럭, 최고 전력, 최고 점수에 눈이 갑니다. 그런데 오래 써보면 발열, 소음, 안정성, 부품 간 궁합이 더 오래 기억납니다. 차도 마찬가지입니다. 홀란드 정도 수입이면 아무거나 살 수 있지만, 실제로 언급되는 차들은 ‘보여주기’와 ‘편하게 타기’가 꽤 균형 있게 섞여 있습니다.
참고로 급여 수치는 FBref와 Spotrac의 2025-26 맨체스터 시티 급여 자료를 기준으로 봤고, 차량 목록은 Goal, Auto Motor und Sport, The Sun, Times of India 등 최근 보도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된 모델을 중심으로 잡았습니다. 선수 개인 차고는 공식 등록부처럼 공개되는 정보가 아니라서, 일부 모델은 목격과 매체 보도 기준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차고에서 제일 홀란드다운 차가 RS6라고 봅니다. 겉으로는 너무 튀지 않는데 밟으면 바로 다른 차가 되는 타입입니다. 축구장에서의 홀란드도 비슷합니다. 조용히 있다가 공간이 열리는 순간, 숫자로 설명하기 전에 이미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