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S7 오래 쓰려면 이렇게 세팅하는 방법

얼마 전 지인 갤럭시탭S7을 다시 세팅해줬는데, 2020년에 나온 태블릿치고는 아직도 손맛이 꽤 괜찮았습니다. 물론 최신 플래그십 태블릿처럼 모든 앱을 힘으로 밀어붙이는 느낌은 아닙니다. 그런데 화면 주사율 120Hz, 스냅드래곤 865+, S펜 조합은 아직도 문서 작업이나 영상, 필기 쪽에서는 체감이 살아 있습니다.
PC도 그렇지만 태블릿도 숫자만 보면 판단이 흐려질 때가 많습니다. 램이 몇 GB인지, 저장공간이 몇 GB인지보다 중요한 건 내가 쓰는 앱에서 버벅임이 어디서 생기느냐입니다. 갤럭시탭S7은 세팅을 조금만 만져도 체감 차이가 꽤 납니다.
갤럭시탭S7을 아직 쓸 만하게 보는 이유
갤럭시탭S7은 11인치 LCD 모델입니다. AMOLED가 들어간 S7+와 다르게 검은색 표현은 조금 아쉽지만, 대신 번인 걱정이 적고 밝은 화면을 오래 켜두는 작업에는 부담이 덜합니다. 저는 장시간 PDF를 띄워놓거나 유튜브, 원격 데스크톱을 켜는 용도라면 LCD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칩셋은 스냅드래곤 865+입니다. 지금 기준으로 최고 성능은 아니지만 웹서핑, 넷플릭스, 유튜브, 노트 필기, 가벼운 사진 편집 정도는 여전히 충분합니다. 다만 게임을 최신 옵션으로 돌리거나, 덱스 모드에서 앱을 여러 개 띄워 PC처럼 쓰려면 램 용량 차이가 체감됩니다.
- 영상 감상: 아직 충분히 쾌적함
- PDF 필기: S펜 반응과 120Hz 덕분에 체감 좋음
- 게임: 최신 고사양 게임은 옵션 타협 필요
- 덱스 모드: 6GB 모델은 앱 여러 개 띄우면 답답할 수 있음
처음 만질 때 바로 확인할 세팅
중고로 갤럭시탭S7을 가져왔다면 제일 먼저 배터리와 저장공간부터 봅니다. 태블릿은 스마트폰보다 방치 시간이 긴 경우가 많아서 배터리 상태가 사용감과 비례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외관은 깨끗한데 배터리가 빨리 빠지는 기기도 꽤 봤습니다.
설정에서 배터리 사용량을 확인하고, 화면 켜짐 시간이 비정상적으로 짧으면 초기화 후 하루 정도는 다시 지켜보는 게 좋습니다. 초기 세팅 직후에는 앱 동기화와 업데이트가 몰려서 배터리가 더 빨리 닳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걸 고장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추천하는 기본 설정
- 디스플레이 주사율은 가능하면 120Hz 유지
- 사용하지 않는 삼성 기본 앱은 절전 또는 사용 중지
- 저장공간은 최소 15~20GB 이상 비워두기
- 자동 동기화 앱은 꼭 쓰는 것만 남기기
- 덱스 모드를 쓴다면 키보드와 마우스 연결 상태부터 테스트
특히 저장공간은 체감 성능에 영향을 줍니다. PC에서 SSD 용량이 꽉 차면 반응이 둔해지는 것처럼, 태블릿도 여유 공간이 적으면 앱 전환이나 업데이트 때 답답해집니다. 128GB 모델이라면 영상 파일을 많이 넣기보다 microSD를 같이 쓰는 편이 낫습니다.
필기와 문서 작업은 이렇게 맞추면 편합니다
갤럭시탭S7을 아직 찾는 이유 중 하나가 S펜입니다. 필압이나 지연 시간은 지금 써도 크게 불만이 없습니다. 다만 필기 앱 설정에 따라 느낌이 달라집니다. 삼성 노트에서는 펜 굵기를 너무 얇게 잡으면 손떨림이 눈에 잘 보이고, 너무 두껍게 잡으면 PDF 위에 글씨가 뭉개져 보입니다.
저는 PDF 필기 기준으로 펜 굵기를 중간보다 살짝 얇게 두고, 화면 확대를 110~130% 정도로 맞추는 편입니다. 그러면 작은 글씨 위에 표시할 때도 답답함이 덜합니다. 강의 자료나 회의 자료를 많이 보는 분이라면 가로 모드보다 세로 모드가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블루투스 키보드를 붙이면 간단한 글쓰기용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노트북 대체까지 기대하면 아쉬움이 생깁니다. 브라우저 탭 여러 개, 문서 앱, 메신저를 동시에 켜면 데스크톱 윈도우처럼 여유롭지는 않습니다. 갤럭시탭S7은 노트북 대체라기보다 보조 작업대에 가깝습니다.
느려졌을 때 먼저 볼 부분
오래 쓴 갤럭시탭S7이 느려졌다면 무작정 초기화부터 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보통 백그라운드 앱, 저장공간, 배터리 보호 설정, 런처 상태 순서로 봅니다. 윈도우 PC에서 시작 프로그램을 줄이는 것과 비슷합니다.
- 설정에서 최근 7일 배터리 사용량 확인
- 자주 쓰지 않는 앱의 백그라운드 실행 제한
- 삼성 인터넷이나 크롬 캐시 삭제
- 홈 화면 위젯 줄이기
- One UI 업데이트 후에는 한 번 재부팅
근데 캐시 삭제 앱이나 성능 향상 앱을 여러 개 까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런 앱이 오히려 백그라운드에서 계속 돌면서 리소스를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본 설정 안에서 줄일 수 있는 걸 먼저 줄이는 게 훨씬 깔끔합니다.
구매하거나 계속 쓸 때 보는 기준
갤럭시탭S7을 지금 계속 쓸지, 아니면 중고로 들일지 고민한다면 용도를 먼저 나눠야 합니다. 영상, 필기, 전자책, 간단한 문서 작업이면 아직 괜찮습니다. 반대로 고사양 게임, 장기 업데이트, 노트북 대체 목적이면 최신 모델 쪽이 속 편합니다.
중고 제품을 볼 때는 액정 빛샘, 터치 불량, S펜 인식, 충전 단자, 배터리 소모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액정은 흰 화면과 회색 화면을 띄워보면 얼룩이나 밝기 편차가 잘 보입니다. S펜은 화면 모서리까지 선을 그어보면 인식 끊김을 확인하기 쉽습니다.
제가 보는 갤럭시탭S7의 위치는 명확합니다. 최신 태블릿을 이기는 기기는 아니지만, 잘 세팅하면 영상과 필기용으로는 아직 버릴 이유가 적은 기기입니다. 특히 이미 가지고 있다면 몇 가지 설정만 다듬어도 새 기기를 사야 할 만큼 답답한 상황은 많이 줄어듭니다. 오래된 PC도 SSD와 시작 프로그램 관리만으로 체감이 확 달라지는 것처럼, 갤럭시탭S7도 관리한 만큼 아직 꽤 버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