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게임추천, 처음 사는 사람도 실패 줄이는 고르는 방법

얼마 전 지인 스위치 세팅을 도와줬는데, 본체보다 게임 고르는 데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PC 조립할 때도 숫자만 보고 부품을 고르면 체감이 빗나갈 때가 있듯이, 닌텐도 게임도 평점이나 판매량만 보고 사면 손이 안 가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특히 가족용인지, 혼자 오래 파고들 건지, 출퇴근 20분씩 끊어서 할 건지에 따라 추천작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래서 저는 닌텐도게임추천을 할 때 장르보다 먼저 플레이 환경을 봅니다. TV에 물려서 할지, 휴대 모드가 많은지, 아이와 같이 할지, 액션 조작에 익숙한지부터 따지는 편입니다. 아래 게임들은 실제로 입문자에게 권했을 때 실패가 적었던 쪽 위주로 골랐습니다.
처음 산 스위치라면 먼저 볼 게임
첫 게임으로 가장 무난한 건 마리오 카트 8 디럭스입니다. 조작은 단순한데 실력 차이는 분명히 납니다. 자동 가속, 핸들 보조를 켜면 초등학생이나 게임을 거의 안 하던 사람도 바로 달릴 수 있고, 익숙해지면 드리프트와 아이템 타이밍으로 승부가 갈립니다. 한 대의 기기로 2~4명이 같이 하기에도 좋아서 본체 활용도가 바로 올라갑니다.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원더도 입문용으로 좋습니다. 예전 2D 마리오 느낌이 있으면서도 스테이지마다 변주가 강해서 같은 패턴을 반복한다는 느낌이 적습니다. 점프 액션을 어려워하는 사람에게는 요시나 톳텐 캐릭터를 고르게 하면 부담이 확 줄어듭니다. 가족끼리 할 때는 이 차이가 큽니다.
혼자 차분히 즐길 첫 게임이라면 동물의 숲: 뉴 호라이즌이 아직도 강합니다. 빠른 반응속도나 복잡한 콤보가 필요 없고, 매일 조금씩 섬을 꾸미는 리듬이 있습니다. 다만 성취가 느린 편이라 RPG처럼 레벨이 쭉쭉 오르는 맛을 기대하면 심심할 수 있습니다.
혼자 오래 붙잡을 게임을 찾는다면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은 스위치에서 혼자 오래 할 게임을 하나만 고르라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전작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를 안 해도 시작은 가능하지만, 시간이 된다면 전작부터 하는 쪽이 감정선과 탐험 구조를 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은 단순히 맵이 넓은 게임이 아니라, 물체를 붙이고 움직임을 설계하는 과정 자체가 재미입니다. PC로 치면 벤치마크 점수보다 실제 작업 흐름이 좋은 부품을 만났을 때의 느낌과 비슷합니다.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는 3D 액션 입문작으로 여전히 좋습니다. 초반 진입 장벽이 낮고, 엔딩만 보면 10~15시간 정도로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그런데 달 모으기를 파고들면 훨씬 길어집니다. 짧게 끝낼 수도 있고 깊게 파고들 수도 있다는 점에서 첫 3D 마리오로 안정적입니다.
액션 난도가 조금 있어도 괜찮다면 메트로이드 드레드를 권합니다. 길 찾기, 보스 패턴, 반격 타이밍이 꽤 날카롭습니다. 손맛은 확실하지만 초보자에게 무조건 추천할 게임은 아닙니다. 패드 조작에 익숙하고, 죽으면서 패턴을 외우는 방식이 괜찮은 사람에게 잘 맞습니다.
여럿이 할 때 실패 적은 게임
여럿이 모였을 때는 게임성이 복잡한 것보다 설명 시간이 짧은 게임이 좋습니다. 마리오 파티 슈퍼스타즈나 슈퍼 마리오 파티 잼버리 같은 파티 게임은 실력보다 상황극과 운이 섞여서 분위기를 만들기 쉽습니다. 단, 한 판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으니 30분 안쪽으로 끝내야 하는 자리라면 미니게임 위주로 돌리는 게 낫습니다.
오버쿡드 2는 협동 게임으로 유명하지만, 솔직히 사이좋은 사람끼리 해야 오래 갑니다. 주문 확인, 재료 손질, 설거지, 동선 관리가 겹치면서 금방 정신이 없어집니다. 대신 웃음은 확실히 나옵니다. 조이콘 두 개만 있어도 시작할 수 있어서 접대용 게임으로 쓸 만합니다.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은 격투 게임처럼 보이지만 아이템을 켜고 난전으로 하면 파티 게임에 가깝게 즐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이템을 끄고 1대1로 들어가면 깊이가 확 올라갑니다. 같은 게임이 접대용과 실전용을 둘 다 커버한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취향별로 바로 고르는 추천
- 아이가 같이 한다면 마리오 카트 8 디럭스,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원더, 커비 디스커버리
- 혼자 오래 탐험하고 싶다면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티어스 오브 더 킹덤
- 짧게 한 판씩 하고 싶다면 마리오 카트 8 디럭스, 스플래툰 3, 하데스
- 느긋한 생활형 게임이 좋다면 동물의 숲: 뉴 호라이즌, 스타듀 밸리
- 포켓몬이 목적이라면 포켓몬 레전드 아르세우스부터 보는 편이 낫습니다. 탐험감이 강하고 기존 포켓몬 문법보다 덜 답답합니다.
스플래툰 3는 짧은 대전 템포가 좋아서 휴대 모드와 잘 맞습니다. 다만 온라인 중심이라 네트워크 환경과 구독 서비스 여부를 같이 봐야 합니다. 와이파이가 불안정한 집에서는 체감이 바로 나빠집니다. PC 온라인 게임에서 핑 튀면 아무리 그래픽카드가 좋아도 재미가 깨지는 것과 같습니다.
하데스는 한 판이 짧고 반복 플레이 보상이 좋아서 성인 유저에게 추천하기 좋습니다. 죽어도 대화와 성장 요소가 이어지기 때문에 실패가 덜 피곤합니다. 반대로 화면이 바쁘고 액션 입력이 계속 필요해서 아주 느긋한 게임을 찾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구매 전에 확인할 것들
닌텐도 게임은 중고가 방어가 잘 되는 편이라 패키지판을 사면 실패했을 때 손실이 적습니다. 특히 마리오, 젤다, 포켓몬 같은 퍼스트 파티 게임은 시간이 지나도 가격이 크게 무너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인디 게임이나 세일을 자주 하는 타이틀은 다운로드판 할인 때 사는 쪽이 낫습니다.
또 하나는 컨트롤러입니다. 조이콘만으로도 대부분 가능하지만, 젤다나 스플래툰처럼 오래 잡는 게임은 프로콘 체감 차이가 큽니다. PC에서 키보드 하나 바꿨는데 장시간 피로도가 줄어드는 것처럼, 패드 그립감도 플레이 시간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처음에는 게임을 많이 사기보다 성격이 다른 2~3개만 잡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면 마리오 카트 8 디럭스 하나, 젤다 하나, 동물의 숲이나 커비 같은 편한 게임 하나. 이렇게 구성하면 혼자 할 때, 같이 할 때, 짧게 켤 때가 다 커버됩니다. 닌텐도 게임은 사양표보다 생활 패턴에 맞을 때 만족도가 크게 올라가서, 결국 오래 켜게 되는 게임이 제일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