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게임 처음 고를 때 실패 줄이는 방법

Last Updated :
닌텐도게임 처음 고를 때 실패 줄이는 방법

얼마 전 지인 집에 가서 스위치 세팅을 봐줬는데, 본체보다 게임 고르는 데 더 오래 걸렸습니다. 기기는 이미 샀는데 어떤 닌텐도게임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거죠. 사양표처럼 숫자로 비교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패키지 표지만 보고 고르면 생각보다 손이 안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PC도 그렇습니다. RTX 4060이냐 4070이냐보다 실제로 내가 하는 게임에서 프레임이 얼마나 안정적인지가 중요하듯, 닌텐도게임도 이름값보다 플레이 스타일이 더 중요합니다. 혼자 오래 붙잡을 게임인지, 가족이랑 20분씩 즐길 게임인지, 아이가 할 건지, 출퇴근 때 짧게 할 건지에 따라 만족도가 꽤 갈립니다.

먼저 플레이 환경부터 정해야 합니다

닌텐도게임을 고를 때 제일 먼저 볼 건 장르가 아니라 환경입니다. TV에 연결해서 할 일이 많은지, 휴대 모드로 할 일이 많은지부터 다릅니다. 예를 들어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같은 게임은 휴대 모드로도 충분히 재미있지만, 넓은 맵과 작은 UI를 오래 보면 TV 모드가 훨씬 편합니다.

반대로 동물의 숲이나 포켓몬스터 계열은 짧게 켜고 조금씩 진행하기 좋아서 휴대 모드와 잘 맞습니다. 침대에 누워 20분 하고 끄는 패턴이라면 이런 쪽이 오래 갑니다. 실제로 주변에서 스위치를 샀다가 방치하는 사람들을 보면 게임이 재미없어서라기보다 자기 생활 패턴과 안 맞는 타이틀을 먼저 산 경우가 많았습니다.

  • TV 앞에서 오래 앉아 할 수 있다면: 젤다, 마리오 오디세이, 스플래툰
  • 짧게 자주 켜는 편이라면: 동물의 숲, 포켓몬, 커비
  • 여럿이 모이는 일이 많다면: 마리오카트, 마리오 파티, 닌텐도 스위치 스포츠

초보자는 조작 난이도를 먼저 보는 게 낫습니다

게임을 오래 한 사람은 조작이 조금 복잡해도 금방 적응합니다. 그런데 스위치를 처음 산 집에서는 얘기가 다릅니다. 특히 부모님, 아이, 게임을 거의 안 하던 배우자와 같이 쓸 기기라면 조작 난이도가 체감 만족도를 크게 좌우합니다.

마리오카트 8 디럭스는 이 부분에서 꽤 강합니다. 자동 가속, 핸들 보조 기능을 켜면 초등학생이나 게임 초보도 코스 밖으로 계속 떨어지지 않습니다. 반면 스플래툰은 정말 잘 만든 게임이지만 시점 조작, 에임, 팀전 압박이 있어서 처음 잡는 사람에게는 생각보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PC 게임으로 치면 마우스 감도, 키 배치, FOV 세팅을 건드려야 편해지는 게임이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닌텐도게임은 전체적으로 접근성이 좋지만, 모든 게임이 완전히 쉬운 건 아닙니다. 특히 액션 게임은 카메라 조작이 들어가는 순간 난이도가 한 단계 올라갑니다.

입문용으로 무난한 게임

  • 커비 디스커버리: 조작이 단순하고 실패 부담이 적습니다.
  •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원더: 같이 하기 좋고 화면 구성이 직관적입니다.
  • 마리오카트 8 디럭스: 접대용, 가족용으로 실패 확률이 낮습니다.
  • 동물의 숲: 경쟁이나 시간 압박이 거의 없습니다.

패키지와 다운로드판은 사용 패턴으로 고르면 됩니다

PC 조립할 때 저장장치 용량을 대충 잡으면 나중에 꼭 귀찮아집니다. 스위치도 비슷합니다. 다운로드판을 여러 개 사면 microSD 카드가 거의 필수입니다. 게임 하나가 5GB 안쪽인 것도 있지만, 10GB를 넘는 타이틀도 흔합니다. 128GB 카드는 금방 찰 수 있고, 여유 있게 쓰려면 256GB나 512GB가 편합니다.

패키지판은 중고 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취향이 안 맞으면 처분하기 쉽고,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실물 카트리지를 선물처럼 느끼는 재미도 있습니다. 대신 카트리지 교체가 은근히 귀찮습니다. 자주 하는 게임을 매번 빼고 꽂는 게 별것 아닌 것 같아도, 결국 손이 덜 가는 게임만 실행하게 됩니다.

저라면 오래 할 게임이나 자주 켜는 게임은 다운로드판으로 삽니다. 예를 들어 마리오카트, 동물의 숲처럼 생각날 때 바로 실행하는 게임은 다운로드판이 편합니다. 반대로 엔딩 한 번 보면 손이 덜 갈 것 같은 싱글 게임은 패키지판도 괜찮습니다.

아이와 같이 할 닌텐도게임은 화면보다 규칙을 봐야 합니다

아이용 게임을 고를 때 그래픽이 귀엽다고 무조건 쉬운 건 아닙니다. 중요한 건 규칙이 눈에 보이느냐입니다. 점프해서 장애물을 넘는다, 코인을 먹는다, 공을 친다, 자동차를 몬다처럼 행동과 결과가 바로 연결되는 게임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커비는 적을 빨아들이고 능력을 바꾸는 구조가 직관적입니다. 마리오 원더도 기본 규칙은 단순합니다. 그런데 젤다처럼 자유도가 큰 게임은 오히려 처음에는 막막할 수 있습니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뭘 해야 하는지 스스로 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른에게는 그게 매력인데, 아이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볼 건 2인 플레이 품질입니다. 어떤 게임은 2인 플레이를 지원하긴 하지만 한 명이 주도하고 다른 한 명은 보조에 가까운 경우가 있습니다. 가족용으로 산다면 실제로 같이 움직이고 같이 실패하고 같이 웃을 수 있는 게임인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세일보다 취향 맞는 첫 게임이 더 중요합니다

닌텐도게임은 할인 폭이 PC 플랫폼만큼 크지 않은 편입니다. 그래서 세일만 기다리다 보면 정작 기기는 있는데 게임을 못 고르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물론 가격은 중요합니다. 다만 첫 게임은 몇 천 원 차이보다 실행 빈도가 더 중요합니다.

스위치를 처음 샀다면 저는 보통 두 개 조합을 권합니다. 하나는 혼자 오래 할 게임, 하나는 같이 할 게임입니다. 예를 들면 젤다와 마리오카트, 동물의 숲과 마리오 파티, 포켓몬과 마리오 원더 같은 식입니다. 이렇게 사면 혼자 있을 때와 누가 놀러 왔을 때 둘 다 대응됩니다.

PC에서도 벤치마크 점수만 보고 부품을 맞추면 나중에 소음, 발열, 실사용 프로그램에서 아쉬움이 생깁니다. 닌텐도게임도 비슷합니다. 인기 순위 1위보다 내 생활에서 자주 켤 만한 게임이 결국 오래 남습니다. 저는 처음 스위치를 사는 사람에게 대작 하나만 던져주기보다, 실제로 언제 어디서 누구와 할 건지 먼저 물어보는 편입니다. 그 대답만 제대로 나오면 게임 선택은 생각보다 쉽게 좁혀집니다.

닌텐도게임 처음 고를 때 실패 줄이는 방법 - 요약
닌텐도게임 처음 고를 때 실패 줄이는 방법 | PC버전 : https://pc-version.com/8164
PC버전 © pc-version.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modoo.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