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와조립PC 견적부터 윈도우 설정까지 하는 방법

얼마 전 지인에게 다나와조립PC 견적을 봐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CPU와 그래픽카드는 꽤 좋은데, 케이스에 그래픽카드가 들어가는지 확인하지 않은 상태였다. 조립 PC를 고를 때 이런 부분이 성능표의 숫자보다 더 중요할 때가 있다. 부품을 담는 순서부터 배송 후 첫 부팅까지, 내가 견적을 볼 때 확인하는 순서대로 적어본다.
견적을 담기 전에 사용 환경부터 적는다
먼저 하는 게임이나 작업, 모니터 해상도와 주사율, 본체에 쓸 예산을 적는다. 같은 게임이라도 1080p 60Hz 모니터와 1440p 144Hz 모니터에서 원하는 성능은 다르다. 사무용인데 고가 그래픽카드를 넣거나, 고주사율 게임용인데 저장장치 용량에만 예산을 쓰는 일을 피할 수 있다.
예산에는 본체만 넣을지, 윈도우와 모니터까지 넣을지도 구분한다. 샵다나와 PC견적에서는 부품 외에 조립 신청과 운영체제를 따로 선택할 수 있다. 부품 합계만 보고 예산에 맞았다고 생각했다가 마지막 단계에서 비용이 늘어나는 경우가 있어서다.
메모리는 용도에 맞춰 잡는다. 웹과 문서 작업 위주라면 16GB부터 살펴볼 만하고, 게임을 켜 둔 채 브라우저 창을 많이 열거나 영상 편집을 한다면 32GB가 편하다. 저장장치도 운영체제와 자주 쓰는 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얼마나 남을지 생각한다. 요즘 게임 여러 개를 설치할 계획이면 1TB SSD도 금방 차는 편이다. 숫자를 높이는 것보다 본인이 실제로 쓰는 방식에 맞추는 게 체감이 크다.
호환성 체크를 누른 뒤 손으로 한 번 더 본다
부품을 담았다면 PC견적의 호환성 체크를 먼저 돌린다. 다만 화면에서 통과했다고 끝내지는 않는다. CPU 소켓과 메인보드가 맞는지, 메모리 규격이 맞는지, CPU 쿨러 높이와 그래픽카드 길이가 케이스 허용 범위 안인지 제품 상세 사양을 다시 본다. 수치가 경계에 걸리면 케이블을 꽂거나 전면 팬을 달 공간도 생각해야 한다.
파워는 정격 출력만 보지 않는다. 그래픽카드에 필요한 보조전원 커넥터가 있는지, 케이스에 들어가는 규격인지 확인한다. 메인보드의 저장장치 슬롯 수와 무선랜 유무도 놓치기 쉽다. 특히 와이파이를 쓸 계획이라면 보드에 무선 기능이 있는지, 별도 장치를 살 것인지 견적 단계에서 결정하는 편이 깔끔하다.
- CPU·메인보드·메모리 규격을 제품 사양표에서 대조한다.
- 그래픽카드 길이, 쿨러 높이, 케이스 장착 한계를 확인한다.
- 파워 출력과 그래픽카드 전원 커넥터를 함께 확인한다.
- 필요한 저장장치 슬롯, 무선랜, 모니터 연결 단자를 확인한다.
나는 견적을 거의 다 담은 뒤 그래픽카드와 파워를 다시 보는 편이다. 같은 급의 부품이라도 길이와 전원 구성이 다를 수 있어서다. 이 확인에 쓰는 몇 분이 조립 직전의 부품 교체를 줄여준다.
주문 화면에서는 조립과 윈도우 항목을 따로 확인한다
견적을 완성했다면 조립 신청 여부, 운영체제 포함 여부, 최종 판매 조건을 차례로 본다. 조립을 신청하지 않으면 부품을 각각 받아 직접 조립해야 하는 구성인지 확인해야 한다. 조립 서비스와 사후 지원의 세부 조건은 선택한 상품과 판매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주문 화면의 안내를 읽는 게 정확하다.
윈도우도 설치와 라이선스를 구분해야 한다. 윈도우가 설치돼 출고되는지, 정품 라이선스가 포함되는지, 어떤 버전인지 주문 내역에 남겨 둔다. 기존 PC에서 쓰던 라이선스를 새 PC에 그대로 옮길 생각이라면 라이선스 종류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안내처럼 정품 인증은 보유한 디지털 라이선스나 제품 키, 설치한 윈도우 버전이 맞아야 진행된다.
주문 전에는 견적 화면을 저장하고 부품의 정확한 모델명을 한 번 더 읽는다. 메모리는 같은 용량이라도 구성과 규격이 다르고, 그래픽카드도 제조사별로 크기와 출력 단자가 다르다. 모델명까지 기록해 두면 배송받은 제품을 확인하거나 문의할 때 훨씬 빠르다.
도착한 날은 성능보다 정상 작동부터 확인한다
박스를 열면 먼저 외관과 내부를 살핀다. 배송 중 빠진 케이블이나 흔들린 부품이 없는지 보고, 내부 완충재가 있다면 안내에 따라 제거한다. 모니터 케이블은 외장 그래픽카드를 산 경우 그래픽카드 쪽 출력 단자에 연결한다. 화면이 안 나온다는 연락을 받고 가 보면 메인보드 쪽에 꽂혀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첫 부팅에서는 BIOS 화면에서 메모리 용량과 SSD가 제대로 잡히는지 확인한다. 윈도우에 들어간 뒤에는 설정의 정품 인증 상태, 장치 관리자의 경고 표시, 윈도우 업데이트를 차례로 본다. 그래픽 드라이버가 빠져 있다면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드라이버를 설치한다. 메모리 프로필인 XMP나 EXPO를 켰다면 재부팅과 평소 쓰는 게임이나 작업에서 안정적인지도 확인한다. 처음부터 여러 설정을 한꺼번에 바꾸면 문제가 생겼을 때 원인을 찾기 어렵다.
평소 쓰는 프로그램을 실행해 소음, 온도, 화면 출력, USB와 네트워크 연결을 확인한다. 문제가 보이면 증상과 발생 시점, 화면 사진을 남겨 판매자에게 전달하는 편이 좋다. 다나와조립PC를 고르는 과정에서 내가 가장 오래 들여다보는 건 최고 성능 숫자가 아니라, 내 사용 환경에 맞는 부품이 무리 없이 조립되고 도착한 뒤에도 예상대로 작동할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