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집앱 설치하고 압축 파일 제대로 푸는 방법

윈도우를 새로 설치한 PC에서 압축 파일을 더블클릭했는데, 평소 쓰던 메뉴가 안 보여 잠깐 멈칫한 적이 있습니다. ZIP 하나만 풀 때는 윈도우 기본 기능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런데 RAR이나 EGG 파일을 받거나, 여러 조각으로 나뉜 압축 파일을 다루기 시작하면 반디집앱을 찾게 됩니다. 제가 PC를 세팅할 때도 압축 프로그램은 설치 자체보다 파일 연결과 압축을 푸는 위치를 먼저 확인합니다.
설치할 때 배포 방식부터 확인하기
반디집은 무료 버전과 유료 버전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압축과 해제는 무료 버전으로 할 수 있고, 무료 버전에는 광고가 표시되며 일부 기능이 제한됩니다. 파일 하나 풀려고 유료 버전을 먼저 고를 필요는 없습니다. 설치 파일은 반디소프트가 제공하는 배포본인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압축 파일은 남이 보낸 파일까지 열게 되는 프로그램이라 업데이트도 미루지 않는 게 좋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판도 있습니다. 기본적인 사용은 비슷하지만 업데이트는 스토어가 맡고, 탐색기 우클릭 메뉴와 드래그 앤 드롭 기능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윈도우 11에서 탐색기 메뉴를 자주 쓴다면 설치 후 실제 우클릭 화면을 확인해 보세요. 스토어판을 설치했는데 다른 PC에서 보던 메뉴 배치와 다르다고 해서 설치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압축 파일을 열고 원하는 폴더에 풀기
가장 확실한 순서는 반디집을 실행해 ‘압축 파일 열기’로 파일을 고른 다음, 상단의 ‘풀기’를 누르고 저장할 폴더를 지정하는 것입니다. 처음 받은 압축 파일이라면 바로 실행 파일을 더블클릭하기보다 안에 든 파일 이름과 폴더 구조를 먼저 보는 습관이 낫습니다. 바탕화면에 무작정 풀었다가 수백 개 파일이 흩어지는 일도 막을 수 있습니다.
탐색기 우클릭 메뉴에서는 ‘여기에 풀기’, ‘파일명 폴더에 풀기’, ‘알아서 풀기’를 상황에 맞춰 고르면 됩니다. ‘여기에 풀기’는 현재 폴더에 내용물이 바로 나옵니다. 파일이 여러 개이고 내부 폴더가 없는 압축 파일이라면 파일명 폴더에 푸는 쪽이 찾기 쉽습니다. ‘알아서 풀기’는 내부 구조를 보고 위치를 고릅니다. 반디소프트 안내에 따르면 파일이 한 개이거나 내용물이 이미 한 폴더에 들어 있으면 현재 위치에 풀고, 그렇지 않으면 파일명으로 폴더를 만듭니다.
압축 파일을 더블클릭했는데 반디집 대신 다른 앱이 열리면 윈도우의 기본 앱 연결을 확인하면 됩니다. 윈도우 설정의 ‘앱 → 기본 앱’에서 ZIP 같은 확장자를 찾아 반디집으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모든 압축 형식을 한꺼번에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평소 받는 형식부터 연결하고, 가끔 쓰는 형식은 반디집 창에서 직접 여는 방식도 편합니다.
파일을 묶어 보낼 때는 ZIP부터
폴더나 파일을 선택해 우클릭한 뒤 반디집의 ZIP 압축 메뉴를 쓰면 원본이 있는 위치에 압축 파일이 만들어집니다. 저장 위치와 파일 이름을 직접 정하고 싶다면 반디집을 열어 ‘새로 압축하기 → 추가 → 압축 시작’ 순서로 진행하면 됩니다. 상대방이 어떤 PC를 쓰는지 모를 때는 ZIP이 무난합니다. RAR 파일은 반디집으로 풀 수 있지만, 반디집에서 새 RAR 파일을 만드는 방식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큰 파일을 여러 조각으로 나눠 보냈다면 조각을 전부 같은 폴더에 모아야 합니다. ZIP 분할 압축은 같은 이름의 z01, z02 파일과 zip 파일이 한 묶음입니다. 이때 여는 파일은 z01이 아니라 zip입니다. 7Z 분할 압축은 보통 001 파일부터 엽니다. 이름을 임의로 바꾸거나 한 조각이 빠지면 정상적으로 풀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압축 해제 오류가 나면 확인할 순서
암호 입력 창이 뜬다면 우선 보낸 사람이 알려준 암호를 다시 확인합니다. 영문 대소문자나 공백 하나만 달라도 풀리지 않습니다. 암호가 맞는데도 일부 파일에서 오류가 나면 반디집의 ‘압축 파일 테스트’를 실행해 봅니다. 반디소프트 안내에 따르면 이 기능은 압축을 실제로 풀어 보며 손상을 확인하고, ZIP처럼 체크섬 정보가 있는 형식에서는 CRC 오류도 표시합니다.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파일 내용 자체가 안전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CRC 오류나 파일 끝부분이 잘렸다는 메시지가 보이면 같은 파일을 다시 받는 것이 먼저입니다. 특히 분할 파일은 조각이 모두 있는지, 이름이 서로 맞는지 확인합니다. 받은 압축 파일에 문제가 있는데 프로그램을 다시 설치해도 원본 데이터가 복구되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탐색기에서 반디집 우클릭 메뉴만 안 보인다면 PC를 다시 시작해 보세요. 반디소프트도 새 설치나 업데이트 뒤 메뉴가 표시되지 않을 때 이 순서를 안내합니다.
제 PC에서는 자주 쓰는 ZIP만 기본 앱으로 연결하고, 압축을 풀 때는 폴더가 어디에 생길지 먼저 봅니다. 몇 초 차이의 압축 속도보다 파일을 헤매지 않고 찾는 쪽이 실제로는 더 편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