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손 프린터 드라이버 제대로 설치하는 방법

제가 PC를 새로 세팅할 때 프린터는 늘 마지막에 연결합니다. 먼저 꽂아 두면 윈도우가 알아서 잡아 주기도 하지만, 인쇄는 되는데 스캔이 안 되거나 프린터 이름이 엉뚱하게 뜨는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앱손 프린터 드라이버를 설치할 때는 파일을 받기 전에 모델명과 연결 방식을 확인하는 편이 시간을 아낍니다.
모델명과 윈도우 버전부터 맞춘다
프린터 앞면의 큰 제품명만 보고 다운로드하면 비슷한 모델의 파일을 고르기 쉽습니다. 본체 뒷면이나 바닥의 라벨에서 L3250, L5290처럼 숫자까지 포함된 모델명을 확인하세요. PC에서는 설정의 시스템 정보에서 윈도우 버전과 시스템 종류를 볼 수 있습니다. 같은 제품군이라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가 다를 수 있으니 모델명 끝자리까지 맞춰야 합니다.
검색할 때는 ‘앱손’이라고 입력해도 되지만, 제조사의 공식 표기는 ‘엡손’입니다. 엡손 고객지원에서 정확한 모델을 선택한 뒤 운영체제를 확인하고 드라이버 항목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검색 결과의 광고나 파일 모음 사이트에서 설치 파일을 받는 과정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파일 이름이 비슷해 보여도 해당 모델용인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인쇄만 할지 스캔도 할지에 따라 파일을 고른다
제품 지원 화면에 프린터 드라이버, 스캐너 드라이버, 웹 인스톨러가 따로 보일 수 있습니다. 문서 인쇄만 필요하면 프린터 드라이버가 기본입니다. 복합기에서 PC로 스캔까지 쓸 계획이라면 해당 모델의 스캐너 드라이버도 확인하세요. 프린터가 목록에 나타난다고 스캔 기능까지 설치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실제로 인쇄는 멀쩡한데 스캔 프로그램에서 장치를 못 찾는 경우가 여기서 갈립니다.
처음 설치하고 어떤 파일이 필요한지 헷갈린다면 제품 지원 화면의 드라이버와 유틸리티를 함께 설치하는 패키지가 편합니다. 다만 설치 화면의 구성 요소를 읽고 필요한 항목을 선택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미 인쇄가 잘 되는 PC라면 무조건 전부 다시 설치할 이유는 없습니다. 연결 문제인지, 스캔 기능만 빠졌는지부터 구분해야 재설치 횟수가 줄어듭니다.
USB와 와이파이는 연결 순서가 다르다
USB로 연결할 때는 프린터 전원을 켜고 설치 파일을 실행한 다음, 설치 프로그램이 연결을 요청하는 시점에 케이블을 꽂는 방식이 무난합니다. 이미 꽂아 둔 상태에서 다른 이름의 프린터가 생겼다면 설정의 Bluetooth 및 디바이스, 프린터 및 스캐너에서 중복 항목을 먼저 살펴보세요. 무턱대고 모두 지우기보다 지금 쓰는 프린터와 이름이 같은 항목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와이파이 연결은 PC와 프린터가 같은 네트워크에 있는지부터 확인합니다. 공유기의 손님용 네트워크에 한쪽만 연결되면 설치 프로그램이 프린터를 찾지 못할 수 있습니다. 프린터 화면이나 네트워크 상태 출력물에서 연결 상태를 보고, 설치 중 연결 방식은 네트워크를 선택합니다. USB 설치와 네트워크 설치를 번갈아 시도하다 보면 같은 모델의 인쇄 대기열이 두 개 생기기도 합니다. 이때는 실제로 테스트 페이지가 나오는 항목이 어느 쪽인지 확인하는 게 빠릅니다.
설치됐는데 인쇄가 안 될 때 확인할 것
윈도우 11에서 프린터가 등록됐다고 바로 끝내지 않습니다. 프린터 및 스캐너에서 해당 장치의 프린터 속성을 열고 테스트 페이지를 인쇄해 보세요. 테스트 페이지가 나오면 드라이버와 연결은 일단 동작한 것입니다. 특정 문서만 실패한다면 그 파일이나 프로그램의 인쇄 설정을 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잉크 설정 같은 제조사 옵션이 보이지 않는다면 프린터 속성의 고급 탭에서 드라이버 이름을 확인합니다. 엡손의 윈도우 11 안내에 따르면 ‘Microsoft IPP Class Driver’로 표시된 경우 윈도우 기본 드라이버가 잡힌 상태일 수 있습니다. 제품명으로 된 엡손 드라이버를 쓰려면, 프린터 및 스캐너에 ‘Windows Ready Print를 사용하여 프린터를 기본적으로 설치’ 옵션이 보이는 경우 이를 끄고 잘못 등록된 항목을 제거한 뒤 엡손 드라이버로 다시 설치합니다. 이 옵션은 윈도우 버전에 따라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인쇄 작업이 대기열에만 쌓이면 연결 상태와 프린터의 오류 표시를 먼저 봅니다. USB라면 다른 포트에 직접 연결하고, 와이파이라면 프린터가 같은 네트워크에 남아 있는지 확인합니다. 연결이 정상인데도 대기열이 멈췄다면 Microsoft가 안내하는 인쇄 스풀러 서비스 재시작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확인한 뒤에도 같은 오류가 반복될 때 드라이버를 다시 설치하는 편이 원인을 찾기 쉽습니다.
프린터 설치에서 체감되는 차이는 드라이버 버전 숫자보다 ‘필요한 기능이 실제로 되는가’에 있습니다. 테스트 페이지 한 장과 스캔 한 번까지 확인해 두면, 나중에 급하게 문서를 출력할 때 드라이버 문제인지 연결 문제인지 훨씬 빨리 가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