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GPDF변환 하는 방법, 윈도우에서 품질 안 깨지게 묶는 법

얼마 전 동네 사무실 PC를 봐주러 갔는데, 스캔한 계약서 JPG 파일 14장을 하나의 PDF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직원분은 이미 온라인 변환 사이트를 몇 군데 돌려봤고, 결과물은 용량이 들쭉날쭉했습니다. 어떤 파일은 글자가 뭉개지고, 어떤 파일은 A4 한 장 안에 사진이 이상하게 작게 들어가 있더군요. JPGPDF변환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제출용 문서처럼 보이게 만드는 건 설정 차이가 꽤 큽니다.
윈도우 기본 기능으로 JPG를 PDF로 바꾸는 방법
윈도우 10 이후부터는 별도 프로그램 없이도 JPGPDF변환이 가능합니다. 핵심은 사진 앱이 아니라 인쇄 기능입니다. JPG 파일을 프린터로 출력하는 척하면서, 실제 출력 대상을 PDF 파일로 바꾸는 방식입니다.
- PDF로 만들 JPG 파일을 한 폴더에 모읍니다.
- 파일 이름을 01, 02, 03처럼 순서대로 바꿉니다.
- 변환할 JPG 파일을 모두 선택합니다.
-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고 인쇄를 선택합니다.
- 프린터 항목에서 Microsoft Print to PDF를 고릅니다.
- 용지 크기는 보통 A4, 품질은 가능한 높은 값으로 둡니다.
- 사진 맞춤 옵션을 확인한 뒤 인쇄를 누릅니다.
여기서 제일 많이 실수하는 부분이 파일 순서입니다. 윈도우 탐색기에서 보이는 순서와 PDF로 들어가는 순서가 어긋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진이 10장 이상이면 꼭 01, 02, 03처럼 두 자리 숫자로 이름을 맞춥니다. 1, 2, 10처럼 저장하면 일부 프로그램에서 1 다음에 10이 먼저 오는 일이 생깁니다. 별것 아닌데 문서 제출할 때는 이런 게 은근히 스트레스입니다.
글자가 들어간 JPG라면 품질 설정을 먼저 봐야 합니다
사진을 PDF로 묶는 것과, 문서 이미지를 PDF로 만드는 것은 조금 다릅니다. 풍경 사진은 약간 압축돼도 티가 덜 납니다. 그런데 주민등록등본 스캔본, 견적서, 영수증, 계약서처럼 작은 글자가 있는 JPG는 압축이 조금만 세게 걸려도 가독성이 확 떨어집니다.
제가 보통 기준으로 잡는 값은 이렇습니다. 흑백 문서는 300dpi 정도면 충분한 경우가 많고, 작은 글자나 도장이 포함된 컬러 문서는 300~600dpi 사이가 무난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라면 해상도 자체는 큰데, 문제는 흔들림과 그림자입니다. PDF 변환 전에 사진을 먼저 반듯하게 자르고 밝기만 살짝 올려도 결과물이 훨씬 낫습니다.
용량과 품질의 현실적인 균형
요즘 스마트폰 사진 한 장은 3MB에서 8MB 정도 나오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런 JPG 20장을 그대로 PDF로 묶으면 100MB 가까이 커질 수 있습니다. 메일 첨부 제한이나 관공서 업로드 제한에 걸리기 딱 좋습니다. 반대로 너무 줄이면 글자가 흐려집니다.
실무 기준으로는 제출용 문서 10장 내외라면 10~20MB 안쪽이면 관리하기 편합니다. 스캔 문서가 많다면 컬러가 꼭 필요한 페이지만 컬러로 두고, 나머지는 흑백 또는 회색조로 바꾸는 쪽이 낫습니다. 이 방식이 무작정 압축률을 올리는 것보다 글자 보존에 유리했습니다.
여러 장을 하나의 PDF로 묶을 때 체크할 것
JPGPDF변환에서 결과물이 이상해지는 이유는 대부분 세 가지입니다. 방향, 여백, 비율입니다. 특히 스마트폰 사진은 세로로 찍었는데 내부 회전 정보가 꼬여서 PDF에서는 가로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변환 전에 탐색기 미리보기에서 방향을 맞췄다고 끝난 게 아닙니다. 실제 PDF로 만든 뒤 한 번은 열어봐야 합니다.
- 세로 문서는 모두 세로 방향으로 보이는지 확인합니다.
- A4 한 장에 이미지가 너무 작게 들어가지 않았는지 봅니다.
- 가장자리 글자나 도장이 잘리지 않았는지 확인합니다.
- 페이지 순서가 실제 문서 흐름과 맞는지 확인합니다.
- 파일 이름에 개인정보가 그대로 남아 있지 않은지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여백을 완전히 없애는 것보다 약간 남기는 편을 선호합니다. 프린트까지 고려하면 가장자리 3~5mm 정도는 남아 있는 게 안전합니다. 화면에서 볼 때는 꽉 찬 문서가 좋아 보여도, 실제 출력하면 끝부분이 잘리는 프린터가 아직 많습니다. 특히 오래된 복합기나 사무실 공용 프린터에서 이런 일이 자주 납니다.
온라인 변환 사이트를 쓸 때 조심할 점
온라인 JPGPDF변환은 편합니다. 프로그램 설치도 필요 없고, 스마트폰에서도 바로 됩니다. 다만 모든 문서에 쓰기 좋은 방식은 아닙니다. 제품 사진, 블로그 이미지, 공개 가능한 자료라면 크게 문제 될 일이 적습니다. 하지만 신분증, 계약서, 진단서, 급여명세서처럼 개인정보가 들어간 파일은 저는 온라인 변환을 권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파일이 내 PC 안에서만 처리되는지, 외부 서버로 올라가는지 사용자가 확실히 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사이트 설명에 자동 삭제가 적혀 있어도, 민감한 문서라면 굳이 위험을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윈도우 기본 PDF 출력이나 오프라인 PDF 프로그램을 쓰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프로그램을 설치한다면 이런 기준이면 됩니다
PDF 작업을 자주 한다면 전용 프로그램 하나쯤 설치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이때는 기능 많은 것보다 광고가 적고, 오프라인 변환이 되고, 페이지 순서 변경이 쉬운지가 더 중요합니다. OCR까지 필요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JPG 안의 글자를 검색 가능한 PDF로 만들려면 문자 인식 기능이 있어야 합니다. 단순 변환만으로는 이미지가 PDF 안에 들어갈 뿐, 글자 검색은 되지 않습니다.
저는 보관용 영수증이나 설명서 이미지는 그냥 이미지 PDF로 둡니다. 반대로 수십 페이지짜리 매뉴얼이나 업무 문서는 OCR을 걸어두는 편입니다. 나중에 모델명이나 오류 코드를 검색할 수 있어서 시간이 꽤 절약됩니다.
제가 실제로 쓰는 JPGPDF변환 순서
실제로 작업할 때는 복잡하게 안 합니다. 먼저 JPG 파일을 한 폴더에 넣고, 필요한 순서대로 이름을 바꿉니다. 그다음 방향이 틀어진 사진을 고치고, 너무 어두운 사진만 밝기 보정을 합니다. 여기까지 한 뒤 윈도우의 Microsoft Print to PDF로 한 번 묶습니다.
완성된 PDF는 바로 제출하지 않습니다. 첫 페이지, 중간 페이지, 마지막 페이지를 열어보고 글자가 읽히는지 봅니다. 페이지 수가 적으면 전부 넘겨봅니다. 파일 용량이 너무 크면 원본 JPG를 약간 줄이거나 흑백 변환을 고려합니다. 용량만 줄이는 압축부터 돌리면 글자부터 상하는 경우가 많아서 순서를 바꿔 잡는 게 좋습니다.
JPGPDF변환은 버튼 한 번으로 끝나는 작업처럼 보이지만, 제출용 문서는 작은 차이가 결과를 갈라놓습니다. 순서가 맞고, 글자가 선명하고, 용량이 과하지 않고, 개인정보가 외부로 나가지 않는 것. 이 네 가지만 잡아도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충분히 깔끔한 PDF가 나옵니다. PC를 오래 만지다 보면 결국 이런 기본 작업에서 손이 덜 가는 방식이 제일 오래 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