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노트북 처음 샀을 때 세팅하는 방법

며칠 전 지인이 새 삼성노트북을 가져왔는데, 전원을 켜자마자 팬 소리가 크고 배터리도 빨리 닳는다고 했습니다. 작업 관리자를 열어 보니 초기 업데이트가 한창이었고, 로그인할 때 자동으로 실행되는 앱도 여럿 있더군요. 새 노트북은 처음 몇 시간의 상태만 보고 성능을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프로그램을 설치하기 전에 아래 순서대로 기본 상태부터 확인합니다.
업데이트 전에 기본 동작부터 확인하기
먼저 전원 어댑터를 연결하고, 화면 밝기를 평소 쓸 정도로 맞춥니다. 와이파이, 키보드, 터치패드, 스피커, 웹캠이 동작하는지 짧게 확인하세요. 특히 키보드 밝기 조절과 음량 조절 키는 눌렀을 때 화면 표시까지 나오는지 보는 편이 좋습니다. 나중에 드라이버를 설치한 뒤 문제가 생기면 처음부터 그랬는지 구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설정의 시스템 정보에서 메모리 용량과 프로세서가 주문한 사양과 맞는지도 확인합니다. 저장 공간은 파일 탐색기에서 C 드라이브를 보면 됩니다. 표시되는 사용 가능 용량이 광고에 적힌 SSD 용량보다 작은 건 윈도우와 복구 영역이 공간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주문 사양과 드라이브 자체의 용량이 다르다면 판매 내역을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처음 켠 날에는 업데이트와 검색 색인 작업이 겹쳐 팬이 오래 돌 수 있습니다. 바닥의 통풍구를 막지 않은 상태로 두고, 그동안 발열이나 배터리 시간을 평가하지 않는 게 정확합니다. 얇은 노트북을 이불 위에 올려놓고 시험하면 열이 빠지지 않아 결과가 더 나빠집니다.
윈도우와 삼성 드라이버를 순서대로 설치하기
설정에서 Windows 업데이트를 열어 업데이트 확인을 누르고, 설치가 끝나면 다시 시작합니다. 한 번 재부팅한 뒤에도 새 항목이 나올 수 있으니 업데이트 확인을 한두 번 더 반복합니다. 중간에 펌웨어 업데이트가 표시되면 어댑터를 연결한 채 안내에 따라 진행하세요. 설치 중 전원을 끄거나 덮개를 닫아 절전 상태로 보내지 않는 게 안전합니다.
그다음 삼성에서 제공하는 관리 앱을 확인합니다. 모델과 윈도우 버전에 따라 Samsung Update, Samsung Device Care 등 표시되는 앱이 다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안내에서도 일부 모델은 Windows 업데이트로 드라이버를 받도록 구분합니다. 내 모델에서 제공되는 방식으로 칩셋, 무선랜, 오디오 같은 장치 업데이트를 확인하면 됩니다. 검색 결과에서 나온 이름 모를 드라이버 묶음 설치 프로그램은 사용할 이유가 없습니다.
업데이트가 끝났다면 장치 관리자를 열어 노란 느낌표가 붙은 장치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느낌표가 없다면 드라이버를 무조건 더 설치할 필요는 없습니다. 와이파이가 끊기거나 절전 후 소리가 사라지는 등 실제 문제가 있을 때 해당 장치와 모델에 맞는 드라이버를 다시 확인하는 편이 원인을 찾기 쉽습니다.
시작 프로그램은 필요한 것만 남기기
새 삼성노트북이 느리다는 말을 들으면 저는 부팅 시간보다 로그인 직후를 먼저 봅니다. 바탕화면이 떴는데도 브라우저가 한참 뒤에 열리거나 팬이 계속 돈다면, Ctrl+Shift+Esc로 작업 관리자를 열고 시작 앱 탭을 확인합니다. 메신저, 게임 실행기, 클라우드 앱처럼 켤 때마다 자동 실행할 필요가 없는 항목부터 사용 안 함으로 바꿉니다.
한꺼번에 모두 끄지는 않습니다. 백신, 입력 장치 기능, 삼성의 단축키나 기기 설정과 관련된 항목은 이름만 보고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모르는 항목은 그대로 두고, 직접 설치했으며 자동 실행이 필요 없는 앱부터 하나씩 바꾼 뒤 재부팅해 봅니다. Microsoft도 설정이나 작업 관리자에서 시작 앱을 관리하도록 안내합니다. 변경 전후에 로그인 후 브라우저가 바로 열리는지 비교하면 숫자보다 차이가 잘 느껴집니다.
설정의 앱 목록에서도 쓰지 않는 체험판이나 중복 프로그램을 지울 수 있습니다. 다만 이름에 Samsung이 붙었다는 이유만으로 삭제하지는 않습니다. 화면 색, 키보드 기능, 배터리 충전 제한이 별도 앱과 연결된 모델도 있습니다. 며칠 사용하며 필요 여부를 확인한 뒤 제거해도 늦지 않습니다.
배터리와 전원 모드를 사용 장소에 맞추기
설정의 시스템, 전원 및 배터리에서 전원 모드를 확인합니다. 문서 작업과 웹 검색이 주라면 배터리 사용 중에는 전력 효율 쪽으로 두고, 무거운 작업을 할 때 어댑터를 연결해 성능 모드를 바꾸는 식이 실용적입니다. 일부 모델은 선택지가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화면 밝기와 절전 시간도 함께 봐야 합니다. 밝기를 높게 고정한 상태에서 전원 모드만 바꿔서는 사용 시간 차이가 기대보다 작을 수 있습니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계속 꽂아 두고 쓴다면 삼성 설정 앱에 배터리 충전 제한 기능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모델에 따라 기능 이름과 충전 상한이 다릅니다. 제한을 켜 두면 외출 직전에도 100%까지 충전되지 않을 수 있으니, 이동이 잦다면 자신의 사용 시간에 맞춰 선택하면 됩니다. 반대로 충전이 일정 수치에서 멈췄다고 곧바로 배터리 고장으로 판단할 일도 아닙니다.
설정을 마친 뒤에는 평소 쓰는 앱 몇 개를 설치해 하루 정도 사용해 보는 게 좋습니다. 업데이트가 끝난 상태에서 팬 소리, 절전 후 복귀, 와이파이 연결, 배터리 소모를 다시 확인하면 초기 작업 때문에 생긴 현상과 실제 문제를 가르기 쉬워집니다. 삼성노트북 세팅에서 체감 차이를 만드는 건 숨겨진 성능 옵션보다 이런 기본 상태를 차례로 확인하는 과정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