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에서 pdf 페이지 삭제하는 방법

얼마 전 스캔한 서류를 보내기 전에 펼쳐 봤는데, 중간에 빈 종이 한 장이 끼어 있었습니다. PDF 편집 프로그램을 새로 설치하기엔 번거로운 상황이었죠. 윈도우에서는 남길 페이지만 골라 새 PDF로 저장하면 이런 문제를 금방 처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문서에 서명이나 입력 칸이 있다면 방법을 조금 다르게 골라야 합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필요한 페이지만 PDF로 다시 저장하기
Microsoft Edge로 PDF를 열고 Ctrl+P를 누릅니다. 인쇄 창에서 프린터를 ‘Microsoft Print to PDF’ 또는 ‘PDF로 저장’으로 선택한 뒤, 페이지 항목을 ‘사용자 지정’으로 바꿉니다. 12쪽짜리 문서에서 7쪽만 빼려면 1-6,8-12를 입력하면 됩니다. 인쇄 미리보기에서 첫 장과 마지막 장, 빠진 페이지의 앞뒤가 맞는지 확인하고 새 파일명으로 저장합니다.
여기서 입력하는 숫자는 종이에 인쇄된 쪽수가 아니라 PDF 뷰어에 표시되는 페이지 순서입니다. 표지가 첫 페이지이고 본문 첫 장에 ‘1’이 찍혀 있다면, 본문의 3쪽은 PDF에서는 4번째 페이지일 수 있습니다. 숫자만 보고 범위를 적으면 엉뚱한 장을 뺄 수 있으니 미리보기로 확인하는 편이 빠릅니다.
이 방식은 실제로 원본 파일에서 페이지를 지우는 작업이라기보다, 지정한 페이지만 다시 출력해 새 PDF를 만드는 작업입니다. 일반적인 안내문이나 스캔본에는 편하지만, 책갈피·링크·입력 가능한 양식 같은 기능은 새 파일에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장 후에는 화면에 보이는 내용뿐 아니라 필요한 링크와 입력 칸도 직접 눌러 확인해야 합니다.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면 페이지 편집 도구로 삭제하기
Acrobat의 페이지 편집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면 PDF를 열고 ‘모든 도구’에서 ‘페이지 구성’을 선택합니다. 페이지가 작은 그림으로 표시되면 삭제할 장을 선택하고 휴지통 아이콘을 누릅니다. 여러 장을 띄엄띄엄 지울 때는 Ctrl 키를 누른 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원본을 보존하려면 삭제 후 다른 이름으로 저장하세요.
클릭 한 번으로 페이지를 고를 수 있어 빈 장이 여러 군데 섞였을 때 편합니다. 반면 사용 중인 Acrobat 제품과 이용 권한에 따라 편집 기능을 쓸 수 있는지는 다릅니다. 메뉴가 보이지 않거나 저장이 막힌다면 프로그램 문제가 아니라 이용 권한이나 문서의 편집 제한 때문일 수 있습니다. 무작정 재설치하기 전에 해당 PDF의 보안 설정을 확인하는 게 순서입니다.
설치형 무료 도구가 필요할 때는 남길 범위를 추출하기
파일을 외부 서비스에 올리기 어렵고 PDF를 자주 손본다면 PDFsam Basic도 쓸 만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삭제할 페이지를 직접 찍는 방식보다 남길 페이지를 추출해 새 파일을 만드는 방식으로 생각하면 쉽습니다. ‘추출’ 도구에 파일을 넣고 페이지 범위를 입력한 다음 실행합니다. 예를 들어 20쪽 중 4쪽과 15쪽을 빼려면 1-3,5-14,16-20을 지정합니다.
PDFsam Basic은 파일을 PC 안에서 처리합니다. 주민등록번호나 거래 정보가 들어간 문서를 다룰 때 온라인 편집 서비스에 업로드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실용적입니다. 다만 페이지를 많이 빼야 한다면 남길 범위를 세는 일이 오히려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몇 장만 처리할 때는 Edge, 반복 작업에는 설치형 도구가 손에 익었습니다.
저장한 뒤에는 페이지 수와 문서 기능을 다시 확인하기
새 PDF가 만들어졌다고 바로 보내지는 않습니다. 원본이 12쪽이고 한 장을 뺐다면 새 파일은 11쪽이어야 합니다. 삭제 지점 앞뒤를 넘겨 보면서 문장이 끊기지 않는지, 양면 스캔에서 앞면과 뒷면을 함께 빼야 하는 건 아닌지도 확인합니다. 파일명에 ‘수정본’ 같은 표시를 넣으면 원본을 덮어쓰는 실수도 줄어듭니다.
전자서명이 들어간 PDF는 더 조심해야 합니다. 서명 뒤에 페이지를 바꾸면 서명 검증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인쇄 방식으로 새 파일을 만들면 원본의 서명 기능을 그대로 보존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이런 문서는 서명 전 원본에서 페이지를 고친 뒤 다시 서명받는 편이 안전합니다. 암호나 편집 제한이 걸린 파일도 권한을 확인한 뒤 작업해야 합니다.
제 기준에서는 빈 장 한두 개를 빼는 일이라면 Edge의 페이지 범위 입력이 가장 빠릅니다. 대신 계약서처럼 파일 자체의 기능과 이력이 중요한 문서는 속도보다 새 파일의 상태를 확인하는 시간이 더 중요합니다. 페이지 삭제는 몇 번의 클릭으로 끝나지만, 제대로 된 결과물인지는 다시 열어 봐야 알 수 있습니다.
